일상

주말에..

캐논포 2011. 6. 14. 21:17

 

 

저 번 주말..

 

요즘 중딩은 자원봉사인지 뭔지 하는데

이번건 부모랑 같이 해야 한다나 뭐라나~

 

때마침 놀토라 석훈이도 놀고 해서리 같이 보문산으로 갔다.

 

 

 

난 무교다.

 

근데 절은 좋다.

 

딸내미 태몽은 부처와 연꽃 꿈이였다.

절에 왔으니 아이들에게 인사하라하고..

 

 

과제인 쓰레기 줍기도 하고..

 

간만 산책로 걸으며 이런 저런 얘기했던 토욜 오전~

 

 

 

 

 

 

 

 

 

 

 

저녁 모임메뉴는 바다장어 코스요리로 정했는데..

우리가 예약한걸 깜박했다고 그냥 회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네?

 

어쩌라구??

 

한 바탕 난동을? 폈더니 어떻게든 준비할테니 먼저 스끼부터 드시라 하는데

이미 빈정상한 맘은 식욕도 없고 걍 드립다 쐬주만 벌컥~~

 

지금 사진보니 초밥도 맛없던거 같다..ㅋㅋ

 

 

 

 

얼마나 씨잘데기없는 스끼만 나오고 먹었던지..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나온 저 야박한 양!!

 

이게 5인분이냐?

 

하긴 스끼로 배부르게 했으니 저 넘도 귀찮더라

 

그 전에 자연산 바다장어는 거의 전량 일본수출이라 우리같은 서민들은 먹기 어려웠지만

세상이 좋아져 이젠 대전서도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이 됐다.

일반 장어에 비해 가시가 억새 촘촘히 칼질넣어 먹어야 하는데

그 첫째 맛은 샤브라 하네 (일명 하모유비끼)

 

 

 

근데...

 

넌 또 뭐냐?

 

몇해전 통영서 첨 먹어봤을땐 촘촘히 칼질넣어 잔가시를 손질해서리

탄력있게 입안을 살짝 간지럽히는 야릇한 식감이 좋았고

무엇보다 바다장어 대굴빡과 뼈로 푹 우려낸 그 육수의 진한맛이 기억나는데..

 

우째 여기는 사골라면 스프와 돈까스 나오기 전 써비스되는 허멀건한 스프맛이 난다냐..

이런 씨앙!!~~

참말로 기본도 안되있고 어이가 없는 집이다.

 

 

 

이 집의 코메디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화룡점정이 남아있다~ㅋ

 

이게 코스요리 다 나온거냐 물어보니 그렇다 한다..

근데 사진찍는 나보고 왜 찍냐고 묻길래 같이 간 일행이 맛있으면 카페다 올리는 사람이라 했더니

급 화색띈 얼굴로 갑자기 뭔가 빠진게 있다며 기다리라 해놓고 사라졌다..

 

잠시 후~

 

이쁘게 찍어 달라며 이 요리를 가져왔다....ㅎㅎㅎ

 

이 집서 첨 먹어봤으니 이게 코스에 포함된건지 아님 써비스인지 몰것지만

참으로 정신산만하고 웃다가 울게 해서 떵꼬에 털나게 하는 집이다..

 

식사하며 어이없다가 화내다가 웃다가~~떵꼬 털나고 싶은 사람에겐 강추인 집!!

 

 

그렇게 토욜이 지나가고...

 

 

 

 

담 날 일욜 오전엔 얼라들과 월평동 이마트를 갔다.

기존 이마트에 코스트코 장점을 접목시킨 매장으로 바꿨는데 은근 괜찮네..

상당수 코스트코로 몰리던 노은과 월평쪽 고객들이 여기로 올 거 같다.

 

난 딴건 관심없고..

와인은 이마트가 종류도 다양하고 저렴하지 않던가?

그 중 눈에 띈건 디저트 와인인 바로 요거~

 

상당히 달다구니면서 용량에 비해 고가인게 아이스 와인인데

행사인지 몰것지만 저게 11.000원밖에 안되더라.

당근 업어왔지.

 

최근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 봤는데 뭔가 내 입엔 심심하고 5% 임펙트가 부족~

허나 이 와인은 도수도 13도인게  청하랑 동급 아니던가

 

몇 병 쟁여놔야겠다~ㅎㅎ

 

 

 

 

 

오후엔 시내로 갔지..

 

햇살이 따가워 다리밑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도 불고

분수쇼보며 칠숑사이다 마시니 물가 놀러온 기분~ㅎㅎ

 

 

 

 

 

시내오면 필수코스인 흥미냉면에 들려서

중독강한 파데기냉면과 면발하나는 끝내주는 짜장시켜 마구닥 흡입~

 

아들넘은 2~3일마다 노래부른다.... 저 냉면 사달라고~ㅋ

 

 

 

그리고 여기 저기 아이쇼핑하고 수박 한 통 사갖고 컴 백 홈!!

 

 

요즘 새로운 일땜에 늦게 끝나거나 집에 오면 파김치되서리

꼬멩이들과 잘 놀지도 못하고 술도 제대로 못먹고..

 

당분간은 이런 생활이겠지만 간만 아이들과 같이 해서 좋았던 주말이였다.

 

담 주 비오면 기필코 꼬옥.....대낮부터 술마시리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