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먹구름...

캐논포 2010. 7. 4. 22:03

 

 

 

무진장 후덥지근한 날씨!!

 

유등천 다리쪽은 션한 바람불까 운동화끈 질끈메고 함 나가봤다.

 

근데 저 멀리 보이는 먹구름.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 했는데...

중년의 나이엔 먹구름을 피해가야 하거늘...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좋아하는 내음중  흩뿌리는 폭우속 잠시만 맡을 수 있는 흙내음..

순식간 쏟아질 소나기에 젖어버릴 옷가지는 오히려 시원함을 주지 않을까??

 

 

 

 

 

 

 

 

걷다보니 잡생각이 없어 졌다..

걷다보니 고민도 없어 졌다..

걷다보니 자꾸 뒤돌아 보게 됐다..

 

 

 

넘 많이 걸었다..

넘 멀리 왔다..

넘 다리 아프다..ㅋㅋ

 

 

 

 

 

 

 

가끔은 느리게 걸으며 동행자와 삶의 느림을 말하고 싶다..

 

빨리 가려 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모든건 다 때가 있는 법인데..

 

느릿한 걸음속  발자국은 답답함을 씻어줄 시원함을 찾았지만

저 먹구름은 쫌 더 있다 오라고 말하나 보다~

 

 

오는 길 겁나게 션한 캔맥주 500짜리 나도 모르게 한손에 들고 왔다..

벌컥 벌컥 마시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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