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벙을 쳤다..
벙주는 아들넘~ㅋ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빤쮸만 입고 리모콘 독식하며 이리저리 채널돌리고 있었는데
딸내미와 아들넘이 코멩멩이 소리 작렬하며 이것도 먹고 싶고..저것도 먹고 싶고..등등~
그래서
햄버거도 사주고 따른것도 넉넉히? 사줬는데..
아 글씨~~30분도 안지나 배고프단다..
그리하여 가게된 태평시장!!
오늘 메뉴는 순대..
어릴적 아부지는 여기 저기 지방다니시면 으레 날 델꼬 다니셨다.
그리고 꼬옥 시장에 가셔서 이것 저것 사주곤 하셨지.
어떤 날은 지인의 정육점에 가시더니
소간하고 천엽하고 시킨 후 음식나오기전 김치랑 반주를 드셨다..
얼큰히 취하시면 내 머리 쓰다듬으시며
"남자는 암거나 잘 먹어야 한다"
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뭐~~지금은 너무 잘먹어서 탈이지~ㅋ
지금 내가 김치나오면 저래 한 잔 마시고 있다~ㅎㅎ
아들넘하곤 10여년 후 대작 함 해볼까나..
모듬순대와 건데기 야박하지 않게 담겨있는 술국..
김치 두 종류와 소금및 새우젓..그리고 쐬주
완벽하군~ㅋ
요즘 피곤하니 니 간이 필요하다~ㅎ
정통 재래시장인 중앙시장도 이젠 자가순대가 거의 없다..
그래도 당면만 들어간 찹쌀순대보단
저렇게 선지와 각종야채..두부가 들어간 순대가 좋다.
도야지니 염통이라 부르겠지...쫄깃 쫄깃!!
먹다가 식을만하면 뜨끈한 국물에 담가 재생?시키고..
쫌 모질라다 싶음 공기밥 하나 투하시키면 자체 순대국밥이 된다..
이리 먹으면 거 계산이 뭐시기냐....
모듬순대 5천냥...공기밥 천냥...쐬주 2천 5백냥
합이 8천 5백냥
아주 훌륭한 급벙이다~ㅋ
소화시킬겸 태평초 운동장에 가봤다.
아들넘 마이 컷구나..
몇년전에 저렇게 떵강아쥐 두마리가 뛰어 다녔는데
이젠 키도 마니 컷고..힘도 마니 쎄졌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