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들과 함께

캐논포 2011. 5. 19. 22:04

 

 

 여름인가??

 

봄은 어디간겨~ㅋ

 

요즘 운전할 때 창문사이로 진하게 스며드는 아카시아 향이 차아암 조타.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아들넘과 학교 운동장으로..

 

 

 

 

 

 

 

아빠랑 손잡고 이것 저것 놀자고 꼬셧다..

물론 설레임 사준다는 약속은 지켜야겠지~ㅎ

그렇게 잼나게 놀다가..

 

 

 

 

 

 

 

 

우리 동네에 250년된 고목있는 곳으로 처음 가봤다.

 

어따!!~~포스가 장난아닌데..ㅎㅎ

 

 

 

 

 

 

여기서도 신나게 노는 이쁜 석훈이..

건강한 모습이 왜캐 이쁜지~^^

 

 

 

 

 

 

 

 

그렇게 놀다 고목밑에서 석훈이 손잡고 이런 질문을 했다..

 

 

아들!!~~ 이 나무가 얼마나 됐나 알지??

 

엉 아빠..

 

이 나무가 무려 250년된 나무래..

아빠가 태어나기 훠어얼 오래전부터 이 곳에 있었으니 신기하지 않아?

 

그리고..

지금 이렇게 석훈이와 손잡고 서있지만 앞으로 50년 뒤에 우리 이쁜 아들과 이 곳에 또 올 수 있을까??

 

 

...............

 

한 참을 뭔 생각한 석훈이가 약간 우울하게 얘기한다.

 

어쩌면 그 때는 아빠랑 못올 수 있을거 같아~

지금 아빠 나이랑 50년을 더하면....음~~~

 

그 모습보며 내가 한 마디 한다..

 

그래 아들!!

그 땐 아빠랑 못올 수 있겠지

그대신 그 땐 석훈이 아들이나 딸하고 꼭 손 붙잡고 와

그럼 이 아빠가 이 세상에 없더라고 꼬옥 시간내서 이 나무밑에서 기다릴께..

그렇게 50년뒤에도 우리 아들은 꼬옥 건강해야돼~^^

 

세월은 운명이라지만 그리 슬프지 않은건

하루를 살아도 사랑을 주고 행복한 웃음을 줄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얘기나누고 돌아오는 길!!

 

아들넘 손 꼬옥 잡고 얼굴보며 씨익 웃고..

하늘 보고..

또 아들 얼굴보며 돌아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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