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먹자골목 메인통의 얼굴마담인 "함경도집"
내 기억엔 저 집 다닌지가 거의 30년은 된듯싶다.
아부지따라 어릴적 중앙시장가면
원미면옥의 원조격인 닭육수 냉면집에서 팔각컵에 면수따라 먹던 기억~
멋도 모르고 후추맛 강한 고기국물 먹었는데 나중 멍멍고기란다...뭐 맛있긴 하데~ㅎㅎ
그 두 집은 지금 없지만..
그래도 가끔 저 집서 투박한 국밥 한그릇 먹을때면
세월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은 그 맛이 고맙기까지 하다,
얼매나 푹 고왔는지 그 국물자체의 끈적임이 수저에 남을 정도~
한 때 프리마 넣네~~마네...한적도 있지만 아직도 맛있다..
수저로 한 번 휘저어보면...
소머리 부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가 그득하다~
이 집은 김치도 맛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파무침 다데기가 젤 압권..
난 설렁탕 먹을 때 소금이나 후추등등은 안넣고 먹는 스탈이다..
국물의 슴슴한 맛을 최대한 느끼며 나머지 간은 김치 한조각 먹는 정도~
콩국수또한 소금안넣고 걍 열무김치나 다른 김치로 간맞추며 먹지만~
이 집의 저 다데기는 모조리 퐁당!!
그렇게 짜지도~~맵지도 않은것이 왜캐 입에 착착 달라붙는지...
한참을 먹다 찍었는데도 아직 건데기가 그득~
밥 더 달라 해도 써비스로 준다..
밥집의 인심이라 우기기엔 억지가 있지만 그런 인심이 참으로 좋다..
진한 뼈국물에~
다양한 꼬기 넣어서~
밥도 넉넉히 말고~
다데기 다 넣었더니~
국물이 걸죽한 콩국마냥 진국이 되었다..ㅎㅎ
아직도 중,장년층이 대부분이고
세련되지 않은 맛과 열약한 시설은 호 불호가 갈리겠지만..
맛집이 별건가~
나한테 맛있으면 그만이쥐~
이번 주 시내나갈때 아들넘 손잡고 가야겠다..
30여년전 아부지가 내 손 잡고 저기 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