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오래된? 중국집

캐논포 2010. 12. 27. 14:45

 

 

중고차 고르는 요령중 하나는..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타이어를 보는 것이다.

 

전차주가 차에 대한 애정이 있고..오래 탈려고 맘먹은 경우라면

대부분 타이어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고

 

작정하고 팔려 한 경우는 관리도 소홀히 했일 뿐더러

어떤 경우엔 타이어 철심이 삐져나올 정도로 막? 탄 경우또한 많다..

 

 

식당이 맛있으며 한 자리서 오래된 집을 보면 특유의 따스함이 있다..

친숙한 동네 아지매가 세월따라 덮힌 흰머리 희끗 보여주며

음식같다줄 그런 느낌..

 

 

 

하지만..

 

오랜 세월은 그저 세월이고

이제 식당을 접으려 하는 경우엔..

 

알 수 없는 스산함이 있다.

 

 

 

 

 

원래는 짬뽕먹으러 갔었으나..

 

느낌상 다시 오진 않을듯 싶어

다양한 맛을 볼 볶음밥을 시켜 봤다.

 

 

 

 

주문 후 주방서 웍질하는 소리는 늘 기대된다..

 

과연 어떤 맛일까?

 

 

 

 

전반적 불 맛 살리며 볶았고 야채와 꼬기의 비율도 좋았지만

밥알 하나 하나의 기름기도 과하고

가장 중요한 떡진듯한 뭉침이다.

 

 

 

 

 

짜장은...

 

짜다!!

   

 

 

 

짬뽕멀국대신 그냥 맹물에 건홍합넣고 계란넣어 휘이~~저어 끝..ㅋ

 

맛은??

 

짜다..;;

 

 

 

 

 

사실 이 집을 기대했던 건..

옛날 맛 나는 스탈..

 

즉,,돼지 기름 정제유인 "라드유"를 사용해서 꼬기볶고 장볶고 해물볶는단 얘기땜시다.

 

어릴적...

엄니가 도야지 꼬기굽고 남은 기름을 스텐그릇에 담아놓으면

시간 지나 허옇게 굳은걸 누야가 볶음밥 해줄 때 넣어 먹곤 했지.

 

지금이야 웰빙이 어쩌고 정제유가 어쩌고 올리브유도 버진쓰네 어쩌네 하지만..

어릴적엔 그저 저 도야지 기름넣고 해주던 볶음밥과

중국집서 짜장 처음 받을 때 솔솔솔~~올라오는 고소한 내음이 참으로 좋았던 기억..

 

아마  오래전 라면튀길때 사용하던 기름사건 때 언론과 여론에 의해 

대다수 중국집들이 라드유를 안쓰고 지금 쓰는 기름으로 대체한걸로 알고 있다.

 

 

 

 

 

좀 기름지고 떡져 보여 김치로 덮어주는 센쓰~ㅋ

 

 

이 집이 맛없는건 아니다..

어찌보면 내 기대치가 컷던 거겠지..

 

오랜 동안 이 동네에서 아이들 운동회끝나면 단체로 짜장먹고

가족끼리 외식할 때 탕슉먹고

출출할 때 배달시켜 고량주랑 한 잔 마시던 고마운 집이였겠지만..

 

이젠 노부부가 하는걸 끝으로 사라진다 하니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래미 칼국수   (0) 2011.04.28
놀부보쌈  (0) 2011.03.14
문창횟집  (0) 2010.11.14
수제 햄버거..  (0) 2010.10.03
우동야  (0)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