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고르는 요령중 하나는..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타이어를 보는 것이다.
전차주가 차에 대한 애정이 있고..오래 탈려고 맘먹은 경우라면
대부분 타이어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고
작정하고 팔려 한 경우는 관리도 소홀히 했일 뿐더러
어떤 경우엔 타이어 철심이 삐져나올 정도로 막? 탄 경우또한 많다..
식당이 맛있으며 한 자리서 오래된 집을 보면 특유의 따스함이 있다..
친숙한 동네 아지매가 세월따라 덮힌 흰머리 희끗 보여주며
음식같다줄 그런 느낌..
하지만..
오랜 세월은 그저 세월이고
이제 식당을 접으려 하는 경우엔..
알 수 없는 스산함이 있다.
원래는 짬뽕먹으러 갔었으나..
느낌상 다시 오진 않을듯 싶어
다양한 맛을 볼 볶음밥을 시켜 봤다.
주문 후 주방서 웍질하는 소리는 늘 기대된다..
과연 어떤 맛일까?
전반적 불 맛 살리며 볶았고 야채와 꼬기의 비율도 좋았지만
밥알 하나 하나의 기름기도 과하고
가장 중요한 떡진듯한 뭉침이다.
짜장은...
짜다!!
짬뽕멀국대신 그냥 맹물에 건홍합넣고 계란넣어 휘이~~저어 끝..ㅋ
맛은??
짜다..;;
사실 이 집을 기대했던 건..
옛날 맛 나는 스탈..
즉,,돼지 기름 정제유인 "라드유"를 사용해서 꼬기볶고 장볶고 해물볶는단 얘기땜시다.
어릴적...
엄니가 도야지 꼬기굽고 남은 기름을 스텐그릇에 담아놓으면
시간 지나 허옇게 굳은걸 누야가 볶음밥 해줄 때 넣어 먹곤 했지.
지금이야 웰빙이 어쩌고 정제유가 어쩌고 올리브유도 버진쓰네 어쩌네 하지만..
어릴적엔 그저 저 도야지 기름넣고 해주던 볶음밥과
중국집서 짜장 처음 받을 때 솔솔솔~~올라오는 고소한 내음이 참으로 좋았던 기억..
아마 오래전 라면튀길때 사용하던 기름사건 때 언론과 여론에 의해
대다수 중국집들이 라드유를 안쓰고 지금 쓰는 기름으로 대체한걸로 알고 있다.
좀 기름지고 떡져 보여 김치로 덮어주는 센쓰~ㅋ
이 집이 맛없는건 아니다..
어찌보면 내 기대치가 컷던 거겠지..
오랜 동안 이 동네에서 아이들 운동회끝나면 단체로 짜장먹고
가족끼리 외식할 때 탕슉먹고
출출할 때 배달시켜 고량주랑 한 잔 마시던 고마운 집이였겠지만..
이젠 노부부가 하는걸 끝으로 사라진다 하니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