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훈이 봄방학및 아현이 졸업식 기념으로 빠방타자고 했다..
늘 기차여행은 설레임 그 자체!!
우리집서 겁나게 뛰어가면 5분거리인 서대전역 (이야 말로 역세권이 아닌지??ㅋㅋ)
호남선이야 ktx가 필요한가..
준비물로 여러가지 과자및 칠숑사이다..글구 기차여행의 종결자인 군계란까지 준비완료.
아이들에게 과제로 기차표 끊어와보라 했다..
실로 오랜만에 기차타보니 모든게 신기한가보다~
이미 아이들은 들떠 있고..
드뎌 출발..
아들넘 연달아 우와!!~~우와!!~~만 외치고..
딸내미는 진득하게 차창밖 풍경 구경하는데..
나안~~
계란 먹고팠을 뿐이고..
이미 두 개 홀라당 뱃속에 넣었을 뿐이고..
그 사실 안 석훈이는 주둥이 대빨나오고..ㅋ
왜캐 기차에선 계란이 맛있을까??
이 날따라 따땃한 날씨덕에 차창밖 풍경이 나른하게 느껴졌다..
절대 차로는 못느낄 기차만의 낭만~
1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익산역~
두어시간의 여유갖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려 했지만..
넘흐나 썰렁했던 익산
폼잡고 독사진 찍으려는데 아들넘 앵기고..ㅋ
그 썰렁한 도심을 이 흑백사진 한 장으로..
맛난거 찾아 다녔지만 딱히 촉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요새 맛집 대세인 짬뽕먹으러 가서
몇 장 찍은 사진 검토해 보고..
아부지!!~~여가 익산서 젤 괜찮은 짬뽕집 맞슴꺼??
그건 몰것지만 일단 때깔은 좋구나..
아부지!!~~아부지가 대전서 사주던 그 맛이 안나는디유??
그럴기다..주방서 들려야할 제트엔진소리가 없지 않았느냐...걍 맛나게 먹그라
아이들 혹 냄기면 먹을라고 내껀 안시켰다..
중간 중간 물어본다..
맛나냐??
배부르면 억지로 먹지 마라..
맛있냐??
그래도 적당히 먹는게 맛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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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냐??
그래 느그들 나이땐 많이 먹어야 한다
아들넘 남긴 짬뽕멀국에 공기밥 투하하고 싶었지만 아빠는 탕슉만 먹는 사람이니 참는다..
돌아올 땐 더 여유있는 무궁화호..
그 중 기차여행의 묘미인 열차카페서 얼라들 겜시키고..
난 주전부리 겁나 사먹고~~ㅋㅋ
올 땐 일부러 맨뒤칸꺼로 왔다..
앞만보며 달리다가 이렇게 뒤돌아 보니 스치듯 사라진 풍경에서 못보던 여유로움이 있다..
소시적엔 달리는 열차 무임승차도 해보고
대전역 플랫홈 1분 각기우동도 맛나게 먹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베낭메고 기타치던 풍경이 있던 멋드러진 기차..
이젠 아이들과 새로운 추억 만드는구나..
그나저나 은하철도 999 멕텔은 잘 있는지??
우주전사총 찾으러 가야 하는데...ㅋㅋㅋ
다음엔 광주가자는 아이들과 손꾸락 꾸욱하며 무박 1일 기차여행 끄으으으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