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만추

캐논포 2011. 11. 5. 16:00

 

 

 올 가을 풍경의 마지막?

 

말 그대로 만추!!

 

형형색색의 나뭇잎보단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더 좋게 느껴진다.

 

 

 

 

 

 

 

 

기왕 짬내서 보기로한거 한밭수목원까지 가봤다..

 

올 해 맞는 가을은 유독 기분이 묘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왠지 모를 공허함과 초조함..그리고 조급함 때문인거 같다.

 

 

여름에 열심히 일하고

가을날 최선을 다하며

추수한 후..

눈덮힌 겨울 날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야 하는데

 

 

만추가 되도록 딱히 해놓은게 없다는 위축된 마음..

 

 

나는 아니라고 하는데 알게 모르게 자신감을 잃어가나 보다.

 

세월과 나이에 타협하는건가?

 

 

남자라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이라는..

 

 

그래서 저물어 가는 이 가을의 끝자락을 놓고 싶지 않은가 보다.

 

 

눈 내리는 따스하고 추운 겨울 밤!!

 

 

내가 지키고 책임지고 같이 가야 할

그 사람들을 따스히 보듬어 주기 위해서라도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난 내 자신의 하나를 더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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