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사진 정리하고보니 왜캐 웃기냐~ㅎㅎㅎ
암튼 적어보자.
장사하시던 부모님은 가끔 쉬거나 짬나시면 이렇게 여행다녔다.
내 기억에 여긴 속리산~
형은 사춘기 까불때라 더 이상 안따라 다니고 이렇게 막내인 나하고 누나만..ㅋ
형이랑 단둘이 찍은 사진..
이후로는 없다.
형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걸~ㅎㅎ
형이란 존재는 그런가 보다..
어릴 땐 젤 무섭지만
커서는 누구보다도 친구같고
말없이 서로를 응원해주는 존재~^^
누야와 형들과 함께 놀러간 보문산..
뭐 이럴때야 늘 좋으니까~ㅋㅋ
대전서 꼴통 동네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성남초 막가파들..ㅎㅎ
한 번 휘이 둘러보니
잘된넘도 있고 건달된 넘도 있고..
그 넘들한테 툭하면 터지던 넘이 강력계 형사도 됐고
벌써 하늘나라간 넘도 있고 전학와서 첨 2:1로 싸운 쌍둥이 넘도 있고..
지금도 성남동서 친구 아버지가 하시던 가업 물려받아 장사하는 넘도 있고
중간쯤 보니 병원장 된 넘.. 중소기업 사장 된 넘..등등~
우린 저 때 우리의 지금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을거야~ㅎㅎ
그리고..
꼴통학교의 맥을 이은 삼광중에 들어 갔지.
중딩때는 쫌 부유했는지 보이스카웃도 해보고
까불까불한 친구들 이지만 맘은 착한 넘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
그래도 범생이보단 저런 까불이들..ㅋㅋ
누굴 괴롭히진 않았지만 건들면 듁음이였다.
이런 넘들의 몇년뒤 모습이..
↓↓
↓↓
↓↓
이렇게~ㅋ
고등학교 졸업여행을 동해안 일주했는데
여기가 아마 주왕산 어느 산사일 듯..
생각해보니 살짝 악동이였고..
단체로 땀복 맞춰 입으며 저렇게 보충수업 땡땡이치고 놀러다니던..
활동성이 우수한 학생??
믿거나...말거나...ㅎㅎ
고딩으로 변신..
음!!~
다시 보니 패션의 러더인걸??
목선을 돋보이게 한 티셔츠와
군살없는 허리라인 뽀인트살린 탄력허리밴드.
적당히 타이트하며 틈실한 하체를 날렵하게 한 당꼬바지.
거기에 놀던 얘들이 좀 신고 다녔던 나이키 농구화.
전체적 여백의 뽀인트를 하나로 커버한 아나로그 손목시계까지..
몸매관리는 운동으로..ㅋㅋ
사실 사춘기적 저리 운동이라도 안했으면 많은 방황 했을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은 안하고 바로 체육관으로 꼬우..
머슴애들이 그렇듯 쌈박질도 꽤 하면서
맞아도 보고 때려도 보고
그렇게 운동하며 보낸 3년~
운동하느라 담배는 안피웠다..
가끔 이렇게 친구넘과 포도주만 마셨지~ㅎㅎ
음!!~~
이건 안내양들과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놀러간 사진
뭐...부가설명 없음~~지금 생각함 걍 웃음만...^^
이 사진보면 지금도 웃기면서도 오싹하다..
한 참 먹을때고
힘이 남아 돌아 뜀박질이라도 해야 잠오던 10대..
당시 첨으로 냉동 고급만두인 도투락 만두가 나와서 라면요리의 새 지평을 열었고
우린 호연지기를 기른다며 겨울 계룡산을 등산코자 하였지.
허나 학생이 뭔 돈이 있으리요..
그래서 짜낸 굿아이디어가 입장료를 아끼고 만두를 더 사먹기 위해
박정자 삼거리서 내려 겨울산을 넘기로 결정..
전문산악인도 첨 가는 겨울산은 만반의 준비와 안전에 신경쓴다는데
우린 고작 안전장비래야 저 보이스카웃 활동하며 갖고 다니던 밧줄 딸랑..
나머진 내복도 없이 운동복입고 곁에 땀복 입고~
아이젠같은거 꿈도 못꿔서 당시 유행하던 프로스펙스 하얀 농구화신고 눈덮힌 계룡산으로 돌진..
첫 봉우리 오르고 찍은 첨이자 마지막 기념사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게 더 어려운 겨울산 아니던가.
어캐든 깡으로 첫 봉우리는 올랐는데 달랑 밧줄 하나만 갖곤
오르던 절벽을 내려갈 수 없었다.
오로지 동학사가 있는 곳으로 전진뿐..
몇 개의 능선을 넘었는지 몰것다
생각해보면 대략 8~10개 정도?
중간 미끄러져 계곡으로 떨어질뻔 하다가 나무에 다리걸려 살고
늦게 온 친구를 챙기려다 둘이 벼락에서 30여분을 벌벌떨며 매달려 보고~ㅠㅠ
결국 동학사 도착하니 저녁이더라..
거기 도착하니 살은거같고 허기져서 대충 끓여 먹은 눈물젖은 만두라면~ㅋㅋ
우리가 뽀너스로 얻은건 모두다 동상걸린거..
가끔 공주가다가 박정자 삼거리서 보이는 첫번째 높은 봉우리보면 그냥 씨익~~웃음 나온다..
좀 까불었어도 친구들은 괴롭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소풍을 가도 맛나고~잼나게 기획을 했다.
그 때부터 벙개쳤나??ㅋㅋ
아마 회비걷어 시장표 만두 싸간 가을 소풍일 듯~
학교끝나고 집에 가면 늘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말도 없고 혼자서 결정하고 책임져야하니 고집도 쎄지고 했지만
여럿이서 어울리는걸 좋아하고 나도 없지만 더 없는 친구넘 챙겨주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맘속으로 성장하던 나의 10대.
음!!~~~
괜찮게 보낸거 같아..ㅋㅋㅋ